Sunday, March 6, 2011

fashion report of first ladies

정치적 행보 못지않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퍼스트레이디들의 패션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미국의 미셸 오바마와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의 패션 배틀이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데 이어 최근 언론은 미래의 왕비인 케이트 미들턴과 샤를렌 위트스톡의 스타일 분석으로 분주하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아이콘으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춘 그녀들의 패션 스타일을 알아보았다.

자유롭고 실용적인 전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미셸 오바마
         
과감하고 도발적인 패션으로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미셸 오바마는 1964년생 미국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제2의 재클린’이라 불리며 단아하고 차분한 영부인의 전형적 스타일에서 탈피, 강렬한 컬러와 화려한 프린트 의상으로 대외 활동에 나서며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Look 1 |  URBAN CHIC STYLE미셸 오바마는 실용성을 놓치지 않는 특유의 패션 감각으로 유명하다. SPA 브랜드 H&M의 35달러(약 4만원)짜리 원피스를 입고 TV 토크쇼에 출연하거나 공식석상에서 제이크루의 10달러(약 1만원)짜리 셔츠를 매치하는 그녀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식 패션을 대표한다.
Look 2 |  CAREER WOMAN STYLE미셸은 평소 지극히 미국적이고 격식을 갖춘 슈트로 영부인의 위치에 걸맞은 룩을 선보인다. 특히 버락 오바마와 공식석상에 자주 동행하는 그녀는 단정하고 깔끔한 슈트 스타일링으로 전직 변호사다운 커리어우먼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블랙과 화이트, 선명한 솔리드 컬러 위주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슈트 라인 역시 신진 디자이너 작품이나 캘빈 클라인 컬렉션 라인을 선호한다. 스트레이트 팬츠 또는 무릎 길이의 A라인 스커트와 미니멀한 재킷의 매치는 당당하고 자부심이 강한 현대 여성을 잘 표현해주는 가장 적절한 아이템.
Look 3 | ACCESSORIES STYLE즐거운 변화를 선도하며 다양한 컬러 매치를 즐기는 미셸의 특별한 패션 감각은 소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암센터에 환자들을 방문하러 갔을 때 입었던 제이크루의 녹색 펜슬 스커트와 화이트 컬러 카디건, 눈에 띄는 컬러의 클러치 백은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해주었다. 반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의 만남에서는 쿠바계 디자이너 이사벨 톨레도의 아이보리 캐미솔 톱과 블랙 스커트, 그리고 진주 목걸이를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표현했다.
(왼쪽부터)
레드 컬러 스웨터는 5만원대, 망고.
심플한 네이비 컬러 펌프스는 10만원대, 루코앤.
블루 토트백은 20만원대, 브릭스.
레어포드 패던의 스퀘어 워치는 가격미정, 해리매디슨.


고전과 세련을 넘나드는 클래식 스타일의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
    
175cm의 훤칠한 키에 가수 겸 모델이었던 카를라 브루니는 1967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했다. 처음 사르코지와 브루니의 열애설이 퍼졌을 때 프랑스 국민들은 두 사람의 재혼 경력에 그녀를 반기지 않았다. 그러나 참석하는 행사마다 그에 걸맞은 품위 있고 우아한 애티튜드와 패션을 보여주는 브루니에게 국민들은 “프랑스는 마침내 영부인을 발견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Look 1 |  FRENCH CHIC STYLE아티스트 출신답게 다양하고 개성 있는 룩을 연출한다. 하지만 왕실에서만큼은 고고한 퍼스트레이디 패션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브루니가 편애하는 브랜드는 크리스찬 디올과 이브생로랑, 지방시를 뽑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공식석상에서 가방과 슈즈, 이너웨어까지 디올로 풀 착장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캐시미어 코트와 작은 필박스(원통을 눌러 놓은 듯한 낮은 모자)를 매치해 프렌치 시크룩을 보여주거나 이브생로랑의 오피스 슈트를 착장한다.
Look 2 |  ELEGANT STYLE단아하게 차려입은 공식석상의 브루니 패션은 언제나 이슈가 된다. 깔끔한 원피스를 입고 리본 벨트나 오드리 슈즈, 또는 미니 토트백에 포인트를 주어 엘레강스함을 연출한다. 2009년 프랑스 혁명의 날에도 역시 허리에 리본으로 장식을 더한 디올의 아이보리 컬러 원피스를, 2010년 버락 오바마가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는 자연스러운 주름 디테일로 디자인한 연핑크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입고 지방시의 블랙 벨트를 선택했다. 특히 자신보다 키가 작은 남편을 위해 플랫슈즈를 매치하는 배려와 패션 센스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Look 3 |  HAIR&MAKE UP STYLE브루니가 좋아하는 아이보리와 바이올렛 컬러와 함께 클래식한 헤어와 메이크업은 브루니의 투명하고 뽀얀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르코지와 동행할 때는 차분하게 드라이를 하거나 묶고 내추럴한 누드 메이크업으로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면 파티에서는 화려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탐스러운 웨이브와 깊은 눈매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으로 분위기를 맞춘다.

(왼쪽부터)
심플한 원피스는 가격미정, 클럽모나코.
파스텔 바이올렛 컬러 펌프스. 23만8천원, synn.
단아한 펌프스는 가격미정, 락포트.
고급스러운 골드 워치는 가격미정, Gc워치.


스마트한 엘리건트 스타일의  
    케이트 엘리자베스 미들턴    
올해로 28세가 되는 영국의 예비 퍼스트레이디 케이트는 1982년 1월 9일 영국 출생으로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는 달리 자수성가한 평민 집안 출신이다. 윌리엄 왕자와 같은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의 캠퍼스 커플이었지만 파파라치로 인한 갈등으로 10년간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 드디어 올해 4월 29일 결혼식을 올린다. 패션 브랜드에서 액세서리 MD를 지낸 경력과 웹사이트 디자인, 포토그래핑 업무를 하며 키워온 미적 감각으로 영국 국민들에게 ‘제 2의 다이애나’, ‘포스트 다이애나’라 불리기도 한다.

Look 1 |  SMART FEMININE케이트의 스마트한 이미지처럼 그녀의 패션에는 공식이 있다. 밝은 컬러의 투피스나 원피스에 블랙 재킷을 걸치는 스타일링을 고수하는 것. 기본적이면서도 쉽게 코디할 수 있는 그녀의 스마트한 룩은 자부심 강한 영국인들에게 산뜻한 인상을 주었다. 그들의 약혼 날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영국 브랜드 이사 런던의 선명한 블루 컬러 원피스를 입어 다크블루 사파이어 반지와 윌리엄의 네이비 슈트에 어울리도록 매치하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이 원피스는 399파운드(약 73만원)로 결혼식 발표 당시 매진을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연회장에서는 화이트 원피스에 스웨이드 소재 블랙 재킷을 매치해 깔끔한 스마트&페미닌 룩을 연출했다.
Look 2 |  CASUAL STYLE일상복으로는 팬츠와 셔츠, 그리고 캐주얼 원피스로 캐주얼하고 편안한 스타일링을 즐긴다. 특히 케이트가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유는 스타일리시한 데님 코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긴 다리를 연출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디젤의 부츠커트 데님과 셔츠, 가죽 백을 둘러맨 스타일링은 파파라치 컷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캠퍼스 시절부터 윌리엄과 승마 데이트를 즐기는 그녀는 평소 승마복을 연상케 하는 롱부츠를 자주 매치한다.
Look 3 |  DIET KNOW-HOW최근 영국에서는 케이트의 어머니가 단시간 내에 체중을 감량한 일명 ‘미들턴 가의 뒤캉 다이어트’가 열풍이다. 프랑스에서는 200만 명이 넘는 여성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례가 전파를 탔으며 이미 제니퍼 로페즈와 지젤 번천이 산후 체중관리를 위해 사용했던 방법. 뒤캉 다이어트는 프랑스 영양학자인 피에르 뒤캉의 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총 4단계로 이루어진 식이요법이다.

(왼쪽부터)
브라운 롱 부츠는 가격미정, 금강제화.
화이트 컬러 가죽 숄더백은 20만8천원, 게스핸드백.
케이프 디자인을 더한 트렌치 코트는 가격미정, 브릿지11.
워싱 데님은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우아함과 고혹적인 스타일의
     
샤를렌 위트스톡
   
2010년 6월 23일, 유럽의 작은 나라 모나코 왕실에는 작은 경사가 있었다. 다름아닌 앨버트 2세 모나코 왕자와 전 수영 선수인 샤를렌 위트스톡의 약혼식. 1978년 1월 25일 짐바브웨에서 출생한 그녀는 모나코에서 열린 수영 챔피언십 경기에서 모나코수영연합회장이었던 앨버트 2세 왕자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약혼 후 반드시 6개월 내에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모나코 왕실의 규정에 따라 오는 2011년 7월 결혼식이 거행된다. 이로서 그레이스 켈리의 뒤를 잇는 미모의 퍼스트레이디의 자리가 채워졌다.

Look 1 |  NOBLESS STYLE그녀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강하다. 매력적인 금발과 비슷한 톤의 밝은 골드 컬러와 광택감이 있는 소재를 선택해 고급스러운 룩을 연출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브랜드의 차이나 칼라 디자인의 슈트나 롱 드레스를 스타일링하는 식이다. 그녀는 목부터 가슴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살린 스타일링을 즐기지만 성당에서 이루어지는 기념 행사나 장례식에는 영부인다운 정숙한 패션을 보인다.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풀오버와 진한 컬러의 코트로 가려주어 국가적 행사에 대한 예의를 표한 것. 여기에 깔끔하게 묶어 올린 헤어스타일과 작고 심플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Look 2 |  GODDESS STYLE큰 키를 강조하면서 쇄골을 훤히 드러내는 뷔스티에 드레스은 샤를렌을 대표하는 아이템이다. 스웨덴 공주 빅토리아의 결혼식에서는 그레이와 핑크빛이 도는 진주색 롱 드레스를 입고 시폰 소재 숄을 살짝 걸쳐주었다. 여기에 포인트가 되는 화려한 실버 이어링과 스퀘어 클러치로 마무리하는 패션 센스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그들이 연인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스위스 브랜드 아크리스의 시그린 컬러 홀터네크 드레스로 아름다운 어깨선을 강조했다.
Look 3 |  SEMI-CASUAL STYLE스포츠선수 출신답게 운동으로 다져진 8등신 몸매는 어떠한 룩에서도 돋보인다. 일상 속 그녀는 편안한 옷차림을 즐기는데 데님 팬츠와 움직임이 편안한 면 소재의 루즈한 티셔츠를 매치하는 식이다. 가장 베이식하면서도 손쉬운 스타일링이지만 자칫하면 너무 신경 쓰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룩을 화려하고 큰 사이즈의 주얼리를 착용해 시크한 세미 캐주얼 룩으로 완성한다.

(왼쪽부터)
스웨이드 소재에 펀칭 디테일 스틸레토 힐은 가격미정, 체사레 파치오티.
골드 클러치는 10만원대, HAN.
골드 링은 38만원, 블랑쉐.
어깨를 드러내는 드레스는 가격미정,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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